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기능안전 (ISO26262)은 2011년 11월 15일에 ISO 국제 표준이 되었다. 유럽 지역의 시스템 업체 및 완성차 업체 (OEM)에서 먼저 적용이 시작 되었고, 점차 아시아 지역 (한국, 중국 등) 및 북미로 확대 되었다. 일본의 경우 적용이 느린 편이나 점차로 많은 업체들이 요구사항에 포함 시키고 있다.
이 표준은 다양한 기능을 가진 차량에서 그 기능 및 환경이 어느 누구에도 피해가 없어야 하며, 승객을 보호하기 위하여 차량은 반드시 표준에서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도록 생산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기반한다. 이를 위해 전자장치, 소프트웨어, 기계장치를 통합한 어느 한 아이템이 어떠한 표준에 의해 설계, 검증, 생산 및 운용이 되어야 하는 지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구체적인 공학적인 방법으로 정의하고 있다.
무게가 3.5ton이하인 승용차 (passenger car)에 대해 우선적으로 적용 되었으나, 2018년 1월 IS 버전 배포를 목표로 하는 2nd edition에서는 3.5ton 이상 차량 (상용 트럭, 버스 등) 과 모터 싸이클도 적용 범위에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기존 표준의 경우 기능 안전 과정의 하나의 부품으로 인식이 되는 반도체, ASIC 등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혼선이 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2nd edition에서는 이에 대한 적용 범위 및 방법도 구체화 하도록 계획 중에 있다. 장애인용 차량이나 위험화물 운반차량 같은 특수한 경우는 예외로 인정이 된다.
이는 제조물 책임법과도 연관이 있는데, 차량이나 차량용 시스템 또는 부품 제조사는 승객의 생명 또는 건강에 해를 끼치는 사고, 고장이 발생한 경우 본인은 책임이 없음을 증명을 해야 한다. 해당 제품을 만든 제조사는 비록 그 제품의 오작동, 불량 등에 의해 사고가 나고 인명 손상이 생기더라도, 현존하는 최선의 과학기술을 적용 했음에도 (by using current state of the art in science and technology) 그 문제가 설계과정, 또는 제조과정, 또는 동작 중에 발견될 수 없었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책임을 면할 수 있다. 기능안전은 이 과정을 위한 광범위한 분야의 과학기술 및 품질관리 기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 및 요구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수준까지 결함을 발견할 수 있는 가에 따라 그 레벨이 구분된다 (QM, ASIL A, ASIL B, ASIL C, ASIL D).
기능안전 (ISO26262)은 IEC61508라는 상위 표준에 근거하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을 위해 그 하위 표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10여개 국가에서 27개 완성차 업체 (OEM) 및 중요 부품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기는 IEC 61508 상위 표준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동등 수준의 하위 표준들이다. 자동차 산업 분야만 ISO표준으로 된 것도 흥미롭다.
- IEC 61508
- ISO 26262 Automotive
- IEC 61513 Nuclear Power
- EN 50129 Railway
- IEC 60601 Medical
- DO-178 Aviation
- IEC 50156 Furnaces
- IEC 60335 Household Applications
- IEC 62061 Machinery
개발 절차 및 품질 관리, 일반 관리 업무 등을 강조하고 있는 다른 표준과 달리, 엔지니어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들이 각 part별로 많이 있고, 전체 내용 중 대략 50%가 엔지니어링에 직접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굳이 기능안전 표준을 적용할 필요가 없는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본인의 업무 과정을 돌아보고 좀 더 많은 것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식견을 제공할 수 도 있다. 이점이 또한 이 표준의 매우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